깔깔깔~~~♬(^0^)~♪

[스크랩] 어느 단칸셋방살이 부부의 애환

diamond(김형돈) 2006. 8. 29. 17:23

이 이야기는 약간 지나간 舊버젼이긴 하지만 못보신 분들을 위해 서비스... 저가 이렇게도 서비스정신이 투철합네당. 즐겁게 보시고 남은 시간도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. -無相-

1.
방한칸에서 가난하게 사는 부부와 아들이 있었다.

 

 아들이 자랄 만큼 자라서 혹시나 볼까 봐서 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.

그래서 밤일을 할 때 마다 남편이 아들이 자나 안자나 확인 하려고 성냥을 켜서 아들 얼굴 위를 비춰 보고 확인한 후 밤 일을 하곤 했다.

그러던 어느 날 밤 역시 성냥을 켜서 아들 얼굴 위로 비추는데 그만 성냥의 불떵이 아들 얼굴위로 떨어지고 말았다.

 

때 아들이 벌떡 일어나 하는말,

"내 언젠가 한번은 불똥 튈 줄 알았다니까..."

2.
그 뒤로 이들 부부는 더욱 조심하였다.

 

어느 날 밤 남편은 자는 아들을 툭툭 치면서 자는걸 확인하고 부인에게 건너가려는데 어두워서 그만 아들의 발을 밟았다.

 

남편은 부인의 발을 밟은 줄 알고

"여보 안 다쳤어. 괜찮혀?"

그러자 아들이 한 마디했다.

"내가 참을려고 했는디... 왜 지 발을 밟고 엄니 한테 그래유?"

3.
그 뒤로 남편은 없는살림에 후래쉬를 사게 되었다.

 

후래쉬를 사던 그날 모처럼 좋은 기회가 왔다.

 

역시 투자를 해야 된다는 깨달음을 알았다.

 

이들 부부는 오랜만에 쾌락을 나누었고 자뭇 흥분한 남편은 부인에게 " 좋지? " 하고 물었다.

역시 흥분한 부인은 대답은 못하고 신음소리만 냈다.

 

좋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남편은 더 격렬하게 일을 치르면서

"이래도 안 좋아? "

하고 물었다. 절정에 오른 부인은 계속 신음소리만 냈고 남편은 집이 움직일 정도로 몰아 붙였다.

 

이 때 천정의 메주가 아들 얼굴에 떨어지고 말았다.

 

그러자 아들이 화를 내면서 하는말,

"엄니, 좋음 좋다고 말좀 혀요! 아들 잡을 일 있서유..!!"

4.
그 이후론 밤일을 하려면 모든 걸 살펴보고 해야만 했다.

 

아들이 곤히 잠든 날이었다.

 

남편은 부인 곁으로 가서 일할 자세를 취하였다.

 

그러자 부인이 말했다.

"여보, 내일 장날이잖아유. 새벽일찍 일어나 장터에 나갈려면 피곤할 거 아니에유? 그러니 오늘은 그냥 잡시다요."

이 때 자고있던 아들이 한 마디 했다.

"괜찮아유 엄니! 내일 비온대유~"

5.
다음날 정말 비가왔다. 비가 오니까 더욱 그 생각이 났다.

 

남편은 오랜만에 낮에 하고 싶었는데 아들녀석이 방 안에만 있는 것이었다.

 

눈치없는 아들에게 남편이 말했다.

"너 만덕이네 가서 안 놀려? "

부인도 거들었다.

"그려~ 혼자 재미없게 뭐하냐? 걔네 집서 놀지? "

그러자 아들이 퉁명스럽게 말했다.

"지를 눈치없는 눔으로 보지 말아유~ 그 집이라고 그거 생각 안 나겠서유?"

6.
비는 그쳤고 마지막 장날이라 부부는 읍내장터에 갔다. 읍내에 가니 볼거리가 많았다.

 

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극장 포스터인데 외국배우 한 쌍 이 야릇한 포즈를 취하는 그림을 본 것이다.

 

서서하는 포즈인데 남편은 오늘밤 집에 가서 해 볼려고 유심히 쳐다보았다.

그날 밤 남편은 포스터의 장면처럼 부인을 들어서 해 볼려고 힘을 썼다.

 

첨 하는 자세라 남편은 균형을 잃고 그만 넘어지고, 이에 아들은 깔리고 말았다.

 

아들이 깔린 채로 하는 말,

"그냥 하던대로 하면 이런일 없쟌아유~!! "

7.
어느날 이들부부는 결혼 10 주년을 맞이했다.

 

10주년이라고 해도 가난한 이들에겐 별의미가 없었다.

 

한 숨만 나올 뿐이었다. 밤이 되자 아들이 베개를 들고서 말하는 것이다.

"아부지~ 엄니~ 오늘 결혼 10 주년이지유? 오늘은 지가 장롱에서 잘테니께 맘껏 볼 일 보세유~"

출처 : 無相의 世上萬事 塞翁之馬
글쓴이 : 無相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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