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스크랩] 다시 보는 2002년 월드컵

아버지
2006 독일 월드컵 첫 경기가 막 끝났습니다.
2:1
욕심을 부리자면 한골 더 넣어 주었더라면 좋았을걸
하하하
아버지
조기축구 회원이셨고 또 고문이셨고
어느 누구 못잖게 축구를 사랑하셨던 당신이셨지요
백넘버가 뭐였더라?
포지션은 또 뭐였더라?
어느핸가 생신 때 메어커 축구화/추리닝 선물에
연신 벙글벙글 하셨지요
옷 욕심 많으셨고 또 옷맵시도 좋으셨던 당신이셨습니다.
단 보름만 참으셨음
월드컵 축구/17일 생신상
그리고
이 무정한 딸년의 얼굴 보실 수 있었을 텐데...무에?
무에/무에 그리 급하셨습니까?. 아버지...
이천수/안정환선수가 한꼴씩 넣었습니다.
보셨어요?
보셨어요?
들으셨어요?
들으셨어요?
그 함성 
그 소름 쪽 돋는 전율을 느끼셨어요? 아버지...
사년전 그날처럼 뜨겁게 달아 올랐지요
우린 하나가 되어
우린 하나가 되어
참으로 자랑스런 
대.한.민.국입니다.
그런데 
당신은 지금 어디 계십니까? 
아버지
아버지
아버지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미워요.
ㅡ2006.6.13 독일 월드컵 토고전을 보고나서...치자향기

출처 : 외딴방

글쓴이 : 치자향기 원글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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